돌봄일기1 치매 어머님의 난폭해진 감정, 정신과 약으로 바꾼 뒤 달라진 우리집 풍경 어머님이 더 이상 내가 알던 어머님이 아니었던 날26년이라는 세월을 같은 집에서 보내면 며느리도 그냥 며느리가 아니게 됩니다.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님 방문을 열고 "어머님 주무셨어요?" 인사하는 일이, 우리집에서는 26년째 이어진 하루의 시작이었어요. 남편과 세 아이와 함께 살아온 시간, 그 안에 늘 어머님이 계셨고 어머님의 자리가 있었습니다.그런데 치매 진단을 받으신 지 12년쯤 되던 어느 무렵부터, 제가 알던 어머님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방문을 쾅 닫으시고, 별것도 아닌 일에 큰 소리를 내시고, 손주들에게 갑자기 화를 내시는 모습. 처음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으신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그런 날이 점점 잦아졌습니다.밥상을 엎으려 하시거나, 약을 안 드시겠다고 약봉지를 던지시거나, 한밤중에 .. 2026.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