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치매에 걸리셨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시어머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신 뒤 가장 많이 검색했던 말이 있습니다.
바로 ‘치매 걸리는 이유’였습니다.
가족들은 다 비슷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왜 치매가 생긴 걸까?”
“미리 막을 방법은 없었을까?”
“내 부모님도 그럴 수 있는 걸까?”
저 역시 수없이 검색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느낀 건 치매는 단순히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노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어머님을 모시고 산 지는 26년이 되었습니다.
예전의 시어머님은 정말 부지런하셨습니다.
새벽이면 가장 먼저 일어나 가족 밥을 챙기시고, 손주들 걱정도 늘 먼저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작은 변화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고, 물건 둔 장소를 자꾸 잊어버리셨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연세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는 점점 커졌고 결국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벌써 12년 전 이야기입니다.
치매 걸리는 이유, 많이 알려진 원인들
병원에서도 치매는 여러 원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령
나이가 들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80대 이후에는 기억력 저하와 함께 인지 기능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혈관 건강 문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 건강이 나빠지면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 습관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사회적 고립 같은 부분도 치매와 관련해 자주 이야기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치매 걸리는 습관’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가장 먼저 느끼는 건 생활 속 변화였습니다
솔직히 가족 입장에서는 어려운 의학 정보보다 생활 속 변화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질문 반복하기
“오늘이 며칠이냐”
“밥은 먹었냐”
몇 분 전 이야기인데도 다시 물어보시는 날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대답했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면 보호자도 점점 지치게 됩니다.
물건을 잃어버리고 의심하기
리모컨을 냉장고에서 찾은 적도 있었습니다.
지갑을 장롱 안에 넣어두고 누가 가져갔다고 걱정하시는 날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행동조차 병 때문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밤낮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시는 날도 있었습니다.
“집에 가야 한다”고 하시는데 이미 집에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치매 환자에게 계속 맞는 말을 설명하려 하면 오히려 더 불안해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치매 가족이 가장 힘든 건 긴 시간입니다
치매 돌봄은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습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보호자도 함께 늙어간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늘 긴장 상태로 생활하다 보니 몸보다 마음이 더 지칠 때가 많았습니다.
혹시 넘어지실까, 약은 드셨는지, 갑자기 밖으로 나가시지는 않을지 하루 종일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보호자의 생활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도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오래전 기억은 또렷하신 날이 있습니다.
손주 어릴 적 이야기를 정확하게 하시거나 제 이름을 또렷하게 부르실 때면 괜히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치매 가족의 하루는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작은 순간 하나에도 웃게 되고, 또 울컥하게 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치매 가족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것
보호자도 쉬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가족이니까 내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버티다 보면 결국 보호자가 먼저 무너지게 됩니다.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 누군가와 이야기할 시간이 꼭 필요했습니다.
환자를 설득하려 하기보다 안심시키는 게 중요했습니다
치매 환자와 계속 맞고 틀림을 따지면 서로 더 힘들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설명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치매는 가족 모두의 삶을 바꾸는 병이었습니다
26년 동안 함께 살며, 그중 12년은 치매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했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시어머님 식사를 챙기고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들으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리고 내일도 비슷한 하루가 이어질 것입니다.
그게 지금 우리 가족의 일상입니다.
FAQ
Q1. 치매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령, 혈관 건강 문제, 생활 습관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2.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 있나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사회 활동 유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Q3. 치매 환자가 의심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억력과 판단 기능 변화로 인해 물건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의심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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