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집밥거부1 "내가 뭘 먹었더라..." 치매 어머님이 식사를 잊으실 때 - 12년 며느리의 기록 "어머니, 점심 뭐 드셨어요?"요즘 저희 집 거실에서 가장 많이 오가는 대화예요.저녁때쯤 어머님 방에 들어가서, 평소처럼 여쭤봅니다."어머님,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어머님은 한참 천장을 보시다가, 손가락을 입가에 대시고 진지하게 고민하세요."내가... 뭘 먹었더라... 먹은 것 같은데..." 가끔은 "아니, 아무것도 안 먹었어. 하루 종일 굶었어"라고 하실 때도 있어요. 분명히 점심에 제가 챙겨드린 죽을 반 그릇 드시는 걸 본 게 두세 시간 전인데 말이에요.처음에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어머님이 정말 굶으셨다고 생각하시는구나' 싶어서요. 그러다가도 가끔은 "또 잊으셨네..." 하는 답답함이 올라오기도 했어요.오늘 이 글을 쓰는 건, 같은 자리에 계신 보호자분들께 **"우리만 그런 게 아니에요"**.. 2026. 5. 13. 이전 1 다음